장애인당사자단체에서 만 3년간 일한 종사자에서 사회복지사로 변신하기
어느덧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서 일한 지 3년이 넘었다. 그 시간 동안 사회복지와 장애인복지에 대한 생각, 태도, 자세, 마음 등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특히 입사 후 1년 뒤에 시작한 대학원 사회복지전공 공부는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 글에서 몇 번 이야기했지만,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은 사회복지 영역에서 2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내 사회복지를 일선에서 실현하고 계신 사회복지사분들과는 다른 유형의 일을 하고 있다.
우리 협회 산하 여러 조직과 시설을 감독하거나, 우리 협회 회원의 현황을 관리하거나, 다양한 지역 내 장애인복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행정적, 운영적, 재정적 서포팅을 하는 것이 내가 그동안 하던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내 사회복지업무와는 엄연히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취업 후, 장애인당사자단체 혹은 장애인협회에서 일한다고 하면 장애인 복지에 대한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우리 협회에 계신 임직원분들을 제외하고 내가 만나본 장애인 당사자분들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 장애인복지에 대한 생각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왜냐면 우리 협회 회원들이나 이용자분들을 만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나만의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대학원에서 사회복지전공을 공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느덧 마지막 학기인 5학기가 다가왔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현재 사회복지실습기관에서 실습생으로 2주간 열심히 현장에 출근하여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이곳에서 일선 사회복지사분들과 장애인 이용자분들과 함께 매일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확실히 협회와 지역사회 기관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단 느낌을 받았다. 어느 곳이 맞고 틀린 것이 아닌,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나중에는 꼭 현장에서 사회복지를 실현시키고 싶단 생각을 했다.
내가 실습한 기관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대부분 발달장애를 가진 성인으로 이루어진 장애인 이용자들은 여러 작업훈련을 받으면서 근로자 혹은 훈련생으로 매일 출근을 한다. 난 이용자분들과 함께 실제 작업훈련에 참여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현재 2022년 하반기의 경우, 사회복지현장실습의 경우 160시간 중 직접 실습 80시간, 간접 실습 80시간을 수료하면 된다. 하루에 8시간씩 10일을 직접 실습을 참여하고 난 이후에 나머지 80시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간접 실습으로 채우면 된다.
2주란 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내 개인 연차를 사용하면서 사회복지현장실습에 참여했다. 부서의 일도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감사하게도 국장님과 부장님 그리고 부서원들의 배려 덕분에 사회복지실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 내가 썼던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없다고 '자격'조차 없진 않다.'라는 글에서 밝혔지만 난 전문성을 갖춘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내 비전이고 목표이다. 이러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 남이 해보지 않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나의 실력이라 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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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 느낀 바를 실습일지에 자세히 작성하였고, 이를 토대로 기억에 남는 몇 개의 에피소드를 작성해 볼까 한다. 현장에서 배우는 것들이 너무나도 신기했고, 유익했음을 밝히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