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돌아본 지난 5년간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
매주 우리 협회는 직원 역량 강화 교육이란 주제로 중앙회 직원들이 자신이 직접 1시간 분량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나 또한 내 순서가 다가와서 직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앞선 회장님, 국장님, 부장님 등 오랫동안 협회와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한 분들의 경험과 역량에 관한 교육을 들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주제로 직원들에게 역량강화를 시킬 수 있을까? 에 대해 생각했다.
현재 내 업무와 관련된 장애인고용장려금에 대해서 나눌까? 아니면 2년 반동안 조직지원부에 있었던 이야기에 대해서 나눌까? 하는 고민을 하였다.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은 과연 내가 지난 5년 동안 내 역량은 얼마나 올라갔을까? 였다.
누군가에게 교육을 하기 이전에 내 역량은 과연 올라갔는가에 대한 질문 먼저 해본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2019년 2월로 돌아가 내 회사생활에 대한 복기를 찬찬히 하였고, 동시에 교육 주제가 정해졌다. 1부는 '방대리는 5년간 지장협을 어떻게 다녔을까?이고 2부는 '앞으로 방대리는 5년간 어떻게 지장협을 더 다닐까로?'로 나뉘었다.
지난 5년간 장애인당사자단체의 중앙 법인에서 일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내가 지금의 자리와 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이것들을 토대로 향후 5년 뒤에 내가 더욱더 성장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들에 대한 나름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방향성도 이야기하였다.
45분 정도 혼신을 다해가며 열변을 토하고 난 뒤 조직부에서 함께 일 했던 부장님이 "준호 참 열심히 살았구나"라는 이야기로 내 교육에 대한 피드백을 온전히 다 받았다고 생각했다. 난 사실 어떤 정보나 주제를 전달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저 인사이트나 자극을 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참 열심히 사는 청년으로 생가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저렇게는 힘들게 못살아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이런 삶에 대한 태도와 노력을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
누군가는 지자랑 하려고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말 인사이트와 자극이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모든 사람에게 만족할 만한 교육은 사실 없다. 그럼에도 내가 지난 5년간 장애인당사자단체에서 일한 것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면 난 그걸로 족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