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일상

멘토

by bk life

뛰어난 상사를 만난 적이 있다. 매일 가르침을 받았다.

하루하루 링 위에 오르는 심정이었다. 한 대도 때리지 못했다. 실력이 모자라니까.

내가 다섯 가지를 말하면 그는 여섯, 일곱 가지를 내놨다. 바위에 계란 치기였다.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작가의 책을 읽다가 직장인 나를 되돌아 보는 글을 쓸까 한다.


난 작장인이 된지 만 10년이 넘어 일을 어떻게 하면 잘하는지 또 즐길 수 있는지.. 안다면 아는 시기이다.

취업전선을 어렵게 뚫고 사회에 입문했을때, 누구보다 열정하나 만큼은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지금 회상을 해보면, 일은 그렇게 썩 잘하지 못했던 것 같다. 군대에 갓 입대해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 치기만 하는 훈련 병아리처럼 난 그저 열심히만 일했다. 발버둥 치던 그 병아리가 노련한 닭으로 성장해 이제는 날개짓까지 하려 욕심내고 있다.


타인보다 나 개인만을 생각하고, 남들보다 나만보이고 싶었다.

나름대로 빠른 실행과 추진력으로 인해 인정도 받았지만, 그로 인해 타인의 질투와 시기를 받기도 했다. 이제는 쉼없이 달려온 나를 돌이켜보는 시기인 듯 하다.


요즘 직장 후배가 힘들어 한다. 그 후배는 남들보다 능동적으로 일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힘들어 하고 있었다. 들어보니 타부서 어떤이와의 관계 문제 때문인데, 예전의 나처럼 본인 스스로가 빛나고 잘하고 싶어 각자의 주장을 펼치고 대립각을 세우는 듯 하다. 난 후배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해줬다. 최대한 좋은 말로 조언을 하고 퇴근길에 생각을 했다. '과연, 나는 어렸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부끄러웠다. 아내의 말이 불현듯 생각났다. "오빠나 잘해!!" 라고 ㅎㅎ




난 직장에서 좋은 상사를 만났다. 그분은 직장에서의 멘토님이었다.

그땐 그분의 메세지가 회사 가기가 싫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실의에 빠진 나를 탈출시켜 준 분이기도 하지만, 때론 날 나약하게 만든 위인이기도 하다. 지금 생각하면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어 가며, 날 트레이닝 시켰다고 평가한다. 강원국 작가님이 쓴 글귀를 그 분에게 카톡 메세지로 보내면서 안부를 여쭸다. 그 멘토님이 화답을 해주신다. "그때가 참 좋았지~" 라면서... 맘이 짠했다. 내가 느낀 이 찐한 감정 그 분도 느꼈으면 했다. 이제 해외에 가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계신 나의 멘토에게 나 같은 후배가 있으니 "꼭 대박 나세요.!!"라고 응원의 메세지를 마지막으로 대화를 마쳤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지금의 내 멘토처럼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나 개인보다 타인을 볼줄 아는 힘이 생겼으면 한다.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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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를 즐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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