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병권 Mar 24. 2018

오래된 기억

우정 시선


오래된 기억   


   

해 저무는 오후 낡은 회벽  

천천히 움직이는 태엽 시계  

오래된 액자 안의 지나간 얼굴들  

멀어진 시간 속에서  

그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시간이 흘러내리는 벽  

우리의 서글픈 웃음이  

갈색 인화지 위에 남아 있을 때  

해 저무는 들창 아래  

누군가의 그리운 기억이 될까  

  

짙은 커피향의 오후  

힘겹게 돌아가는 음반에서는  

기억만큼 오래된 음악이 흐른다

작가의 이전글 연을 날리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