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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병권 Jul 15. 2018

차창가에서

우정 시선


차창가에서 

     

느릿느릿  

멀리로 가는 기차를 타고  

느리게 사람들을 만나고  

느리게 사계절을 볼 수 있다면  

  

몸이 지치는 혼돈  

맘을 다치는 갈등  

멀리 사라져도 좋으련마는   

 

멀리 보이는 세상  

높이 보이는 하늘  

가까이 다가와도 좋으련마는    


서둘러 움직이고  

숨가쁜 세상이라  

사람도 계절도 스쳐 지나는  

KTX 작은 공간이 세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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