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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글] 마법의 노트

시 #10

by 이로


내 노트는 마법의 노트

머리가 뒤죽박죽이면

항상 노트부터 쥐곤 했다


날 이루는 정신과 몸

그리고 영혼,

새긴 이름 만년필

그러모아 노트와 마주하면


드디어 마법을 쓸 수 있다!


이렇게 살고 싶다거나

어떤 게 힘들다거나

씩씩하게 써 내려가면


어느새 일상다반사

이 번다한 삶이 흩뿌린 땀과 눈물

무지개 지며

꽉 잡은 펜 끝으로 누그러지는다


내 노트는 마법의 노트


내가 못 이룰 일은 없어

무너질 일도 없지

그러니깐 난 천하무적이야!


내 노트는 마법의 노트

글쓰기는 각인이다.



움직이는 화랑 <비껴서기> 운영 |

코스미안뉴스 인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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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ksg.studio@gmail.com

_이로 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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