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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글] 위로

시 #14

by 이로


네가 하는 말은 조금 패어 있다

하늘 같다가도 낭떠러지 같아


모래알 발로 으깨면 나는 소리

서걱서걱

그래서 가끔 네 목소리가 듣기 힘들어


그래도 그냥 널 사랑해

그러니까 이불 덮고 푹 잘 자


시끄러운 세상이 그저 시끄러워서 그래


너는 강한 사람이야

그럼, 언제나 잘하고 있지

존재 자체가 더없는 축복인 걸


그러니 모든 게 괜찮아질 거야

그럴 거야.



움직이는 화랑 <비껴서기> 운영 |

코스미안뉴스 인문 칼럼니스트

브런치 작가

bkksg.com

bkksg.studio@gmail.com

_이로 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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