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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07. 2021

불면증도 전염되나요

마음의 병

"직장 선임의 불면증 증상을 듣다 보니 제가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가까이 있는 사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마음으로 연관을 지으면 엉뚱하게 휘말리기도 한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이다.

(8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도 불면증이 있었다.

그런데 직장 선임의 증상은 사연자와 너무 달랐다.

선임은 수면제에 의존한다.

수면제 덕에 그나마 잠을 잘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저녁 7시에 잠이 든다.

새벽 2시면 잠이 깬다.

수면제를 먹고 다시 잔다.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하다.


이런 패턴이 불면증 증상이랄 수 있을까.

일단 7시간을 잤으니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시간이 새벽이라 더 잠을 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잠이 오지 않으니 수면제를 먹고 억지로라도 잠을 더 잔다.


문제는 불면증이 아니다.

수면 시간을 조정할 일이다.

아침 6시에 일어나려면 저녁 10시쯤 잠자리에 들면 된다.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는 것이 문제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선임의 이야기를 들은 사연자는 왜 불편해질까.

올해 여름은 유난히 무덥다.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다.

선임의 불면증 이야기와 기후로 인한 수면 장애를 연관 지었다.


심지어 불면증이 전염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엉뚱한 의심이다.

자기 성찰이 부족한 채 남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휩쓸릴 수 있다.

중심을 잡아야 한다.



왜 팔랑귀가 될까.

자신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명하게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멈추고 살피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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