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
"직장 선임의 불면증 증상을 듣다 보니 제가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가까이 있는 사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마음으로 연관을 지으면 엉뚱하게 휘말리기도 한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이다.
(8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도 불면증이 있었다.
그런데 직장 선임의 증상은 사연자와 너무 달랐다.
선임은 수면제에 의존한다.
수면제 덕에 그나마 잠을 잘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저녁 7시에 잠이 든다.
새벽 2시면 잠이 깬다.
수면제를 먹고 다시 잔다.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하다.
이런 패턴이 불면증 증상이랄 수 있을까.
일단 7시간을 잤으니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시간이 새벽이라 더 잠을 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잠이 오지 않으니 수면제를 먹고 억지로라도 잠을 더 잔다.
문제는 불면증이 아니다.
수면 시간을 조정할 일이다.
아침 6시에 일어나려면 저녁 10시쯤 잠자리에 들면 된다.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는 것이 문제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선임의 이야기를 들은 사연자는 왜 불편해질까.
올해 여름은 유난히 무덥다.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다.
선임의 불면증 이야기와 기후로 인한 수면 장애를 연관 지었다.
심지어 불면증이 전염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엉뚱한 의심이다.
자기 성찰이 부족한 채 남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휩쓸릴 수 있다.
중심을 잡아야 한다.

왜 팔랑귀가 될까.
자신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명하게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멈추고 살피면 분명하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