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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09. 2021

계속되는 우울감

인지 상담

"계속되는 우울감으로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합니다."

자신을 25세 요식업 종사자라고 소개한 사연자의 고민이다.

우울감이 떨쳐지지 않아 괴롭다.

정신과를 찾아보려 하고 있다.

(8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약으로 우울감을 치료할 수 있을까.

마음의 병인데 몸을 다스려서 고친다고?

약은 증세를 호전시키지는 못한다.

그저 악화되지 않도록 붙들 뿐이다.


사연자는 불우한 가정환경, 왕따 문제들로 계속 우울감이 있었다.

중2 때 손목을 긋는 자해를 한 이후로 가끔 자해를 한다.

주변에 좋은 사람도 있고 일도 재미있다.

그런데도 우울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죽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이 마음 아파할 것 같아 참고 있다.

잠을 잘 수가 없어 술을 한 병이나 한 병 반 정도 먹고 잔다.

정신과를 가보아야 할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찾아가야 할지 알고 싶어 사연을 올렸다.


정신과를 찾아가면 어떤 치료를 받을까.

십중팔구 약을 처방받는다.

항우울제와 수면제 같은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한다.

물론 치료는 되지 않는다.


우울감을 일으키는 사고방식이 있다.

부정 편향, 흑백논리, 과도한 일반화 따위의 오류가 있다.

무엇이 우울감을 일으키는지 밝혀서 고치면 된다.

약은 이것을 할 수 없다.


인지 상담이 알맞을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을 점검하고 바로잡는다.

알면 고칠 수 있다.

모르기에 지배당하는 것이다.


일상의 어려움은 일단 심리상담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정신과는 일상 자체가 망가졌을 때 응급상황처럼 찾는 것이 맞다.

마음의 병은 마음으로 고쳐야 한다.

약으로 치료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마음이 동하기 때문이다.



거울이 있어야 자기를 본다.

마음도 거울이 있으면 좋겠다.

상담은 마음거울을 얻는 일이다.

보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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