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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18. 2021

제가 못생긴것 같아짜증 나요

세뇌된 기준

"여자 체중이 40대여야 한다는 기준이 짜증 나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불평이다.

미의 기준에 맞추려 살을 빼는 노력을 하기가 싫다.

화장을 안 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 화가 난다.

(8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거울로 보는 자기가 못생겨 보인다.

부모님은 예쁘다고 하지만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

남자들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미의 기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짜증은 나지만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연자는 자신의 골격이 큰 편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40대의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미의 기준이 그렇다고 알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이런 기준은 누가 만들까.


건강하지 않아도 예쁘면 좋을까.

기형적으로 마른 사람이 예뻐 보이진 않는다.

170이 넘는 키에 40대의 체중이라면 기형 아닌가.

옷맵시를 돋보이게 하려 만든 모델의 몸매가 기준이 되어도 좋을까.


매스미디어의 무차별 공세에 세뇌당하기 쉽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잃기도 한다.

그렇게라도 해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 것일까.

왜 세뇌된 기준에 맞추어야 하는가 말이다.


몸이 몸의 기증을 잘할 때 좋은 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기능이 엉망이라면 좋은 몸이 아니다.

균형이 잡히고 제대로 기능하는 몸이 건강하고 아름답다.

애써서 억지로 만든 인위적인 몸매는 포장일 뿐이다.


세뇌된 기준을 버려야 한다.

활동에 지장이 없는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몸매와 건강 가운데 무엇이 우선일까.

건강한 몸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몸매이기도 하다.



밝은 기운을 담은 몸이 건강하다.

겉을 꾸민다고 될 일이 아니다.

건강이 받침 되면 아름다움은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억지 기준에 세뇌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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