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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29. 2021

이런 성격 극복하는 방법

장녀 콤플렉스

"장녀로서 내 인생은 없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의 장녀가 하는 고민이다.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는 것 같아 불안하다.

남을 먼저 챙기는 성격을 고치고 싶다.

(8월 2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가족이 전부였다.

동생을 잘 챙겨서 부모님의 칭찬을 들어왔다.

가족을 위해서 무언가 할 때 만족스럽다.

그런데 가끔 나를 위한 삶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의 귀가가 조금 늦어지면 심하게 불안해진다.

사랑이 집착으로 변해가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

가족 생각에 초조해하고 조바심 내는 일이 점점 많아진다.

자신을 챙기지 못하는 이 성격을 극복하고 싶다.


좋은 것은 독점하기보다 나누어야 한다.

내가 남을 돕는 것이 좋다면 남이 나를 도울 수 있게도 하는 것이 좋다.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

주기만 하는 사랑은 부작용이 심각하다.


도움을 주면 누구보다 자신이 뿌듯하고 좋다.

도움을 받은 사람은 알게 모르게 부담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일방적인 도움은 관계를 오히려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상대가 나를 도울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이 현명하다.


사연자가 '자신을 위한 삶'에 눈뜨는 것은 균형이 회복되는 징조다.

남을 먼저 챙기는 것과 자신을 위하는 것이 서로 부딪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관계의 상호성을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남을 잘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자신을 위한 최선이기도 하다.


가족을 아끼는 마음이 지나쳐서 집착이 되는 것 같다는 걱정도 살펴볼 만하다.

상대의 자유와 권리를 인정한다면 지나친 배려나 관심을 멈출 수 있다.

돕고 위하는 행동이 자칫 간섭이나 참견이 될 수도 있다.

관계의 상호성을 명심해야 한다.


좋은 일을 할 때는 들킬까 봐 조심하라고 한다.

지혜로운 가르침이다.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대가를 기대하는 마음을 경계하는 의미도 있다.



나와 남 가운데 우선순위는?

나와 남을 가르고 보면 갈등이 된다.

나와 남 대신에 우리라고 본다면?

나를 위한 삶을 따로 고민할 이유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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