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구심
"영원한 사랑은 없더라도 바람은 피우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한 여성의 의구심 담긴 문제제기다.
갑자기 현타가 와서 사연을 올렸다.
의구심으로 혼란스럽다.
(9월 2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2년 넘게 연애를 해오고 있다.
얼마 전 남친이 다른 여성과 선을 넘은 카톡을 했다.
현타가 심하게 왔다.
주변에 아무렇지도 않게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도대체 바람 안 피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안 걸리면 바람피우는 게 아니라고도 한다.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한 사람을 사귈 때 다른 사람을 넘보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사연자는 바람 안 피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강한 의구심이 들어 마음이 괴롭기까지 하다.
애인이 한눈을 팔았다는 생각에 화가 난다.
만약에 바람 안 피는 사람이 없다면 위안이 될까.
실제로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본다면 한 가지 대답만 하진 않을 것이다.
모두 다 같은 생각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어째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확인하고 싶어 할까.
그만큼 자신의 생각에 자신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대로 따르면 무난할 것 같다.
소외당하지 않으려면 대세를 따라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소속감이 없을 때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항상 대세만 따르는 삶을 살 것인가.
남이야 뭐라 하든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바람을 피거나 안 피거나 개인의 선택이다.
남들이 어찌 하든 나는 안 피겠다 할 수 있는 일이다.
바람피운 상대를 어찌 대할 것인지도 마찬가지로 선택의 문제다.
매사에 남의 눈치를 보면 불안하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한 분들도 있다.
대세만 따르는 것은 눈치꾼의 삶이다.
먼저 내면을 굳건하게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