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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03. 2021

건강이 안 좋아서 너무 힘들어요

심인성 질환

"올 한 해 여기저기 병이 많이 생겨서 너무 힘듭니다."

20대 후반 여성의 호소다.

스트레스로 병이 생겼다.

마음에서 비롯되는 병이 많다.

(11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올해 들어 몇 달은 잘 지냈다.

그런데 5월에 매니저가 새로 오면서 달라졌다.

전 매니저가 알려주지도 않은 것을 묻고는 왜 모르냐며 다그친다.

무거운 것을 많이 들게 해서 몸에 탈이 났다.


그냥 무리해서 그렇거니 했는데 병원에 가니 디스크란다.

속도 불편해서 진단을 받으니 섬유선종이라고 한다.

내년에 다시 검사를 받으러 오라고 한다.

혹이 만져지는 것이 영 찜찜하다.


명치와 가슴에 통증도 있고 방광염도 있다.

한 해에 너무 많은 질병이 생겼다.

돈을 벌려고 열심히 일했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조언을 듣고 싶어서 사연을 올렸다.


대부분의 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심인성 질환이라고 한다.

뚜렷한 증상은 있는데 신체는 멀쩡한 경우도 많다.

흔히 꾀병이라고 하지만 가자 병은 아니다.


마음이 불편한 채 생활하면 몸에도 당연히 악영향이 미친다.

아직 몸이 덜 망가진 상태일 때 진단이 되지 않을 뿐이다.

몸과 마음이 별개가 아님은 상식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바로 몸으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냥 마음을 고쳐 먹으면 된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다.

마음을 고쳐 먹겠다는 마음을 어떻게 낼 것인가.

뼈에 새겨질 만한 고통이 있거나 확실한 자각이 없이는 어렵다.

그래서 심인성 질환을 치료하기 어려운 것이다.


마음을 편히 가지라는 말처럼 실행하기 어려운 것도 없을 것이다.

마음이 바뀌면 생활 습관도 저절로 바뀐다.

삶 전체가 바뀐다고 할 수 있다.

마음 관리를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이유다.




스트레스가 느껴지면 마음을 관리할 생각을 해야 한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알고 있으면 실행하면 된다.

내 인생도 내 마음도 당연히 내가 관리할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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