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케가 이상한 건지 시누이인 제가 이상한 건지

갈등

by 방기연

"올케가 시부모님한테 안부인사하는 것을 보지 못해 부탁을 했더니 노력한다고 하긴 하네요."

남동생과 결혼한 올케의 무심함이 서운한 시누이의 불만이다.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지켜보니 더욱 서운하다.

올케와 자신 중에 누가 이상한 건지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자 글을 올렸다.

(12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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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74세가 되어 하시던 고물상을 그만두셨다.

사연자는 혼자 살기에 부모님과 살림을 합쳤다.

일주일에 한 번 이제 3살인 조카와 영상통화를 하신다.

조카가 영상통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평균 통화시간은 3분 정도다.


올케는 주중에 한 번 통화를 한다.

그런데 안부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두 번 하는 것이 어떻냐고 했더니 그러면 매일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한다.

그래서 안부인사라도 해 드리라고 했더니 노력해 보겠단다.


동생 부부한테 돈을 안 준 것도 아니다.

결혼할 때도 돈을 보탰고, 아이 때문에 큰 집으로 옮긴다고 할 때도 1억 3천을 주었다.

그런데 올케의 행동이 너무 서운하다.

하지만 혹시 시누이인 자신이 갑질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다.


관점의 문제일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보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관점이 달라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럴 때 역지사지가 필요하다.


사연자한테는 부모지만 올케한테는 시부모다.

사연자가 부모를 생각하는 애틋함을 올케도 가지고 있을까.

사연자한테는 가족이지만 올케한테는 결혼으로 맺어진 가족관계일 뿐이지 않은가.

독신인 사연자가 며느리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는 성숙함이 아쉽다.

'내 생각과 같겠거니' 하는 기대에서 서운함이 생긴다.

'마땅히 해야 하는 도리' 라는 생각이 강하면 찬바람이 분다.

'내 생각대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미숙한 아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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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옳다는 생각이 갈등을 부른다.

마땅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서운함이 싹튼다.

내가 베푼 것을 생각하면 서운함이 괘씸함으로 커진다.

마음을 열고 들을 줄 알아야 성숙한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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