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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12. 2022

인생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사춘기

"이제 6학년이 되는데 얼마 전부터 자려고 하면 인생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의 고민이다.

어른이 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인생의 무게가 현실로 느껴지는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2월 1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6학년이 되면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적지만 해야 할 공부가 많다.

지금까지는 부담 없이 마음껏 놀았다.

늘어난 공부량이 크게 부담스럽다.


잠을 자려고 하면 인생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쉽게 잠들지 못한다.

그런데 아침이 되면 아무 생각도 없다.

꼭 잠을 들려고만 하면 힘들다.


우리 청소년의 현실을 생각하게 하는 사연이다.

도대체 그 많은 공부는 왜 해야 하는 것일까.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 공부의 무게가 어마어마하다.

이런 현실이 버겁지 않을 수 있을까.


사연자는 자신의 현실을 몸소 느끼기 시작했다.

앞으로 점점 늘어나게 될 공부의 양이 너무나 부담스럽다.

결국 자신의 인생이 너무나 힘들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잠을 설칠 정도로 감당하기 힘든 부담감이다.


부담감에 너무 막막해서 사연을 올렸다.

앞으로 펼쳐질 힘든 인생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조언을 듣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사춘기에 접어든 것이고 사회적으로는 입시지옥에 던져진 것이다.

사연자의 부담감에는 사회 환경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연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다.

자신도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첫술에 배부르랴."는 속담도 있다.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 힘든 부분도 있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는 시간의 문제다.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순탄한 과정이 아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 완전한 탈바꿈이 일어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사연자는 이제 그 변화의 초입에 들어선 것이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부담이 있으면 성취의 기쁨도 있기 마련이다.

어느 부분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힘이 날 수도 무력해질 수도 있다.

사춘기는 애벌레가 나비로 탈바꿈하는 변혁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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