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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13. 2022

24살인데 졸업도 못하고

자괴감

"1년 늦게 들어갔는데 졸업도 1년 늦어지네요. 뭐 하고 산 걸까요?"

24살 여대생의 고민이다.

방황하는 청춘이다.

자괴감으로 생기를 잃었다.

(2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지금 다니는 대학이 두 번째 대학이다.

처음 들어간 대학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만두고 선택했다.

하지만 지금 하는 공부도 적성에 안 맞는 것 같다.

좋아하면 열심히 할 텐데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


영어도 못 하고 자격증도 없고 학점이 좋은 것도 아니다.

도대체 뭐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딱히 좋아하는 것이 없다.

이대로라면 사회나 가족에게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연자는 적성에 맞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열심히 할 거라고 했다.

아직 적성에 맞는 것을 찾지 못해서 열심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뒤바뀐 생각이다.

적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왜 좋아하게 되었을까.

처음부터 마음에 들어 좋아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익숙해지면서 좋아지게 된다.

관심을 가져야 호감도 생긴다는 말이다.


사연자는 자신의 일에 흥미를 갖지 않고 있다.

일상적으로 하는 일들을 그냥 의무감으로 성의 없이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좋아질 수 없다.

좋아하는 것이 없다기보다 만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좋아하면 열심히 한다'라기보다 '열심히 하면 좋아진다'가 더 현실적이다.

의욕 없이 싫증만 내고 있으니 마음도 퍽퍽하다.

자괴감이 들어서 신명이 날 수 없다.

딱 맞는 적성이라는 신화에 빠져 있는 탓이다.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졸업이 늦어진다고 해서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항상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과거는 붙들수록 손해다.



적성이 신줏단지는 아니다.

적성 검사는 사실 능력을 재는 검사다.

적성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집중하다 보면 좋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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