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욕
"남자친구가 사랑 확인을 너무 받으려고 해요."
20대 후반 여성의 고민이다.
소유욕이 강하면 지나친 집착을 하기 쉽다.
지나친 집착은 치명적인 괴로움을 부른다.
(4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귄 지 두 달쯤 되었다.
남자친구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
집착과 질투가 심해서 분위기가 어색해지곤 한다.
하루에도 스무 번 정도 사랑 확인을 받으려고 한다.
점점 나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이다.
이제는 사랑하냐고 물을 때 질린다.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마음이 저절로 성숙하지는 않는다.
몸 나이는 30이 다 되었어도 아직 마음은 10대에 머물 수 있다.
심한 결핍으로 좌절하게 되면 성장을 멈추기도 한다.
사연자의 남자친구는 마음의 성장이 멈춘 것 같다.
연인과 함께하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그런데 함께하면서 힘이 빠지고 지친다면 이미 연인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사연자도 이미 마음이 떠난 것이 아닌가 싶다.
사연자는 연인에게 얼마나 솔직했을까.
괴로움을 충분히 전하지 못했던 것 같다.
말을 하긴 했다고 하지만 너무 은유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사연자는 충분히 표현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상대는 다르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부정적인 표현을 분명히 하지 못하고 완곡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진심이 전달되기 어렵다.
심각성을 깨닫기 어렵게 된다.
동상이몽인데 서로 모르고 있으니 갈등이 깊어진다.

무엇이 싫은지 뚜렷하게 밝힐 줄 알아야 한다.
완곡하게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상대가 알아듣기를 바라는 것은 안이하다.
때로는 정색을 하고 직접적으로 말해야 할 경우도 있다.
표현을 주저하는 만큼 마음고생을 각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