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애기 엄마와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

거리두기

by 방기연

"동네 어린이집 학부모가 부담스러운데 인사만 하고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아이가 둘인 한 엄마의 고민이다.

적절한 거리두기를 하지 못한다.

한껏 위축된 모습이다.

(4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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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어린이집 애기 엄마 하나가 나와 맞지 않는다.

어린이집 보내고 우리 집에 와서 하원 때까지 있는다.

빨리 청소하고 다른 아이와 놀아주고 싶은데 방해가 된다.

거리를 두고 싶은데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라 말을 못 하겠다.


아이를 보내고 빨리 들어오면 카톡을 한다.

그냥 인사만 하며 지내고 싶다.

어떻게 하면 거리를 둘 수 있는지 방법을 알고 싶다.

답답해서 사연을 올렸다.


사연에는 말줄임표가 많다.

맞춤법도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중간중간 탄식도 섞여 있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위축된 느낌이 든다.


다른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은 필요하다.

너무 가까우면 답답하고 숨이 막힐 수 있다.

너무 멀면 외롭고 허전할 것이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아야 불편하지 않다.


그런데 사연자는 아예 숨으려 하는 느낌이다.

인사를 하는 정도까지는 괜찮은데 더 다가오면 부담스럽다.

싫은 소리도 못하는 성격이라고 했다.

정당한 거절도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럴 경우 상담을 한다면 목표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사연자의 요구대로 거리 두는 방법을 익히면 좋을까.

아니면 위축되는 마음을 다루어서 당당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을까.

아무리 바람직하더라도 내담자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할 수 없다.


거리를 두려면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갈등을 피하는 태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좋은 인상도 주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기는 어렵다.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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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이 나 좋은 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비워야 채울 수 있는 법이다.

적당히 거리를 두려면 밀쳐낼 줄도 알아야 한다.

행동하지 않고 바라기만 해서는 바라는 대로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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