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차
"엄마의 의심과 잔소리가 너무 싫은데 어떡하죠?"
중3 남학생의 고민이다.
엄마와 시각차가 크다.
사려 깊은 안내와 지도가 필요한 순간이다.
(5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얼마 전에 엄마가 이렇게 말했다.
"왜 대답도 짧고 눈도 안 보면서 말하냐?"
꼭 대답해주지 않아도 될 질문까지 다 대답해주는데 말이다.
엄마와 아빠는 나보고 사춘기라 한다.
최근에 여자 친구가 생겼다.
엄마의 의심과 잔소리가 더 심해졌다.
공부 안 하고 여자 친구랑 전화만 할 거라고 한다.
공부할 때는 여자 친구한테 알리고 하는데 믿어주지 않는다.
자꾸 다투게 되면서 이제는 핸드폰을 뺏겠다고 한다.
엄마가 너무 싫다.
나는 평범한 중3이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사연을 올렸다.
사연자와 엄마는 시각차가 너무 크다.
엄마 눈에는 사연자가 아직 어린 아이다.
사연자는 자기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존재다.
여자 친구를 사귀는 일에서 이 차이는 그대로 드러난다.
사연자는 아직 학생이라 공부를 해야 하는 줄 안다.
그래서 여자 친구한테 알리고 방해받지 않으며 공부를 하고 있다.
나름대로 자기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엄마 눈에는 아들이 엇나가는 것으로만 보인다.
엄마가 아들한테 가지고 있는 기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
부쩍 커버린 아들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품 안에 두고 계속 관리하려는 생각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사연자도 자신이 성장했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상대 입장이 되어 바라보는 것이 성숙의 잣대라 할 수 있다.
어른이라면 상대 입장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입장에서만 보는 것은 미성숙한 태도다.
엄마가 성숙해야 아들도 불필요한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아까는 마음이 오히려 갈등이 되기도 한다.
시각차가 있는데 무시하기 때문이다.
어른이라면 입장을 바꿔 생각해볼 줄 알아야 한다.
나이만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