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애정 욕구

by 방기연

"엄마가 보육원에서 일하는데 나보다 그 아이들을 더 사랑하는 것 같아요."

한 여고생의 고민이다.

사랑이 심하게 고프다.

심지어 아주 어린아이들한테도 질투심이 생긴다.

(5월 3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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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고 물어야 건성으로 대답했다.

진짜로 사랑하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하셨다.

그래서 묻지 않게 되었다.


엄마는 보육원에서 일하는데 보육원 아이들을 동생이라며 이야기를 하신다.

어린아이들을 귀엽다 이쁘다 하는데 질투가 나고 그 아이들이 부럽다.

어린아이들한테 질투심을 가지는 내가 이상한 것 같다.

언니들은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언니들은 출가외인이라 자주 볼 수 없다.

언니들도 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길렀다.

엄마한테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엄마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애정 욕구에 목마르다.

늦둥이로 태어나 언니들의 사랑은 받았지만 엄마의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것 같다.

사연자의 어머니는 여유가 없어 보인다.

어쩌면 생활고에 시달리며 살아온 것 같다.


사연자의 어릴 적 기억은 재해석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장난처럼 가볍게 한 말을 어린 마음에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 아닐까 싶다.

이제 고등학생이니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어린 마음에 오해했던 것들을 다시 성숙한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만약 엄마가 생활고에 시달려 여유가 없었다면 엄마한테 연민의 마음을 가져도 될 것이다.

엄마의 성격이 원래 다정하지 못하다면 이것 또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늦게라도 엄마가 여유가 생겨서 돌보는 아이들한테 따뜻한 애정을 가지는 거라면 오히려 환영할 만하다.

어린아이들한테 질투심을 느끼는 자신이 이상하게 생각된다면 더 큰 마음을 내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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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을 느끼면 헐떡이게 된다.

만족할 줄 알아야 헐떡임이 멈춘다.

마음을 좁게 쓰면 헐떡이기 쉽다.

마음을 크게 가질 때 평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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