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대화 고민

일방 소통

by 방기연

"부모님한테 공감이나 이해받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일방 소통으로 한이 쌓인다.

비난이나 질책은 비수가 되어 깊은 상처를 남긴다.

(6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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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장애가 생겨서 잘 먹던 음식을 못 먹게 되었다.

단백질류 음식, 밥, 고기, 계란에서 썩은 내가 나서 토할 것 같다.

그런데 부모님한테는 핀잔과 짜증만 온다.

친구들은 빈말이라도 빨리 나으라고 하는데.


장애가 생기기 이전에도 부모님은 좋게 말한 적이 없다.

공감이나 위로나 칭찬을 들은 적이 없다.

원래 공감은 친구들한테만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싶다.

부모님은 내가 너무 예민하다고 몰아붙인다.


사연자의 부모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비난하고 핀잔을 주고 하면 자식이 좋아질 거라고 믿는 것일까.

아무리 사는 게 힘들어도 자식에게 좋은 말을 해줄 수 있을 텐데.

말의 힘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사연자는 칭찬이나 공감해주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그나마 친구들한테 공감이나 위로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 할까.

사연자 스스로도 자신이 예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짜증과 비난이 예민함을 완화시킬 수는 없지 않은가.


일방통행식의 소통방식이 문제다.

귀를 닫고 입만 열면 고립되기 쉽다.

잘 듣고 솔직하게 말해야 쌍방 소통을 할 수 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식의 이야기는 당연히 귀담아 들어야 한다.


문제는 여유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여유가 있어야 한다.

사연자처럼 부모와 소통이 단절되어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한이 쌓인다.

마음속에 쌓이는 한은 인생길에 장애가 된다.


사연자 입장에서는 대책이 없을까.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먼저 상대에게 베풀라는 말이 있다.

불만을 이야기할 때도 침착하게 짜증내지 않고 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이 하는 대로 따라 하지 말고 먼저 더 나은 소통방식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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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도 나쁜 것도 보고 배울 수 있다.

나쁜 것을 보고 따라 하지 않으려 명심한다.

좋은 것을 보고 따라 배워 익힌다.

이것이 자기 인생을 잘 사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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