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나는 눈길
"제가 좋아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변화가 없네요."
한 여대생의 고민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는 다른 곳으로 눈길이 간다.
짝사랑으로 애가 탄다.
(6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진실게임을 하다가 속마음이 들통났다.
같은 과 선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모두 알아버렸다.
그 오빠를 좋아하는 몇 명의 친구들도 드러났다.
본의 아니게 경쟁관계처럼 되어 버렸다.
그 오빠가 자기가 왜 좋은지 물어왔다.
나는 스스럼없이 대답했다.
A라는 친구는 얼버무렸다.
그런데 그 오빠가 A라는 친구한테 장난도 치고 한다.
나한테는 장난도 치지 않고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남친이 군대에 가 있는 친구한테도 호감을 보인다.
그 친구는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이고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 오빠와 나는 관심사도 비슷하다.
고등학교 때 짝사랑으로 3년 동안 가슴앓이를 한 적이 있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또 짝사랑으로 그치면 사람을 좋아하지 못할 것 같다.
내가 체격이 크고 뚱뚱해서 관심을 못 받는 것일까.
만약 살을 빼고 예뻐져서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면 정이 떨어질 것 같다.
외모 때문에 좋아하는 것은 내키지 않는다.
그 오빠한테 잘 보이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왜 그럴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할 수는 없을까.
사연자는 어긋나는 눈길로 고민하고 있다.
나를 봐주었으면 하는 사람이 다른 곳을 본다.
나름 애쓰는 것들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애타는 마음에 속상하다.
억지로 호감을 가지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매력을 키우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애정이나 관심은 구걸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빛나는 존재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방법이 아닐까.

잡으면 도망가고 놓으면 다가온다.
묘한 아이러니다.
잘하려 할수록 오히려 실수가 많아진다.
자신에게 충실할 때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