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고민

의심

by 방기연

"지금은 나한테 성실하지만 이전 일이 자꾸 생각나서 헤어져야 할지 고민이에요."

사귄 지 250일 된 여성의 고민이다.

연인이 전 연인과 헤어질 때 소란이 있었다.

시간이 가도 그 일이 잊히지 않아 고민이 된다.

(6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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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연인이다.

그런데 자꾸 의심이 든다.

연인이 전 연인과 헤어질 때의 일 때문이다.

잊으려 해도 자꾸 떠올라 괴롭다.


나와 썸을 탈 때 그녀와 사귀고 있었다.

그녀가 알고 채근하자 외로움을 달래는 것이라고 했단다.

내가 묻자 좋은 친구로 남고 싶어 달래주려고 그랬다고 한다.

굳이 달래줄 필요가 있었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런 일이 있은지 250일 정도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자꾸 생각이 난다.

연인은 한눈을 팔지 않고 나에게 성실하다.

하지만 기억이 자꾸 떠올라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원치 않는 기억이 자꾸 떠올라 괴롭다면 기억을 지우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지우려 할수록 오히려 더 생생히 떠오르곤 한다.

기억을 지우려 하기보다 재해석하면 어떨까.

역사를 활용하는 것이다.


기억은 기억 자체로 순수하게 저장되지 않는다.

당시의 감정과 함께 저장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억을 떠올리면 감정도 같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때 감정을 일으키는 사고방식을 검토해서 재해석하면 기억의 의미가 달라진다.


사연자의 기억 속에서 연인은 변명꾼이고 비겁한 거짓말쟁이가 되어 있다.

두 사람을 모두 감언이설로 속이려 한 사람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후 그가 보여준 행동은 기억과 상반되는 것이라 갈등이 일어난다.

과거 기억에 남아있는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 갈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연인이라면 사랑의 ㄱ려실을 끝까지 봐야 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을 좋아해서 연인이 바뀌면 배신인 것인가.

다르게 보면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비로소 만난 것일 수도 있다.

깊이 들여다보면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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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할 것만 조심하면 된다.

억지로 믿으려고 할 필요도 없다.

실수를 하면서 배워가지 않는가.

가장 중요한 것인 '지금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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