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과외 선생님이 저한테 실망하신 게 보이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눈치를 심하게 본다.
하지만 자신은 그냥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이란다.
(6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수학을 잘하는 편이다.
학교에서도 수학 시간에 다른 아이들을 돕고 있다.
수학 선생님이 이뻐하신다.
나는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화상으로 1:1 과외를 받고 있다.
과외 선생님이 내 사정을 알지 못하고 실망하신 것 같다.
과제를 충실하게 못해서 실망을 하신 것이 내 눈에 보였다.
순간 멘털이 나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좋아하는 선생님이라 괴롭다.
과외 선생님은 내 실수를 처음에는 가볍게 받아들이셨다.
그런데 이번에는 확실하게 실망하신 것 같다.
과외 끝나고 울다가 사연을 올렸다.
사연자는 자신이 눈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보이는 호감이 기쁘다.
반대로 누군가 자신에게 실망을 하면 절망한다.
이것은 관계를 중시하는 수준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집중하다가 자칫 자신을 잃을 수 있다.
눈치를 보느라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하는 것이다.
심해지면 거절을 못하고 자신의 일상도 지켜내지 못한다.
사연자의 태도에서 이미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자신이 피해를 입으면서까지 남의 부탁을 들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들의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거절을 하지 못한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지 못하고 남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지배당하는 꼴이다.
자존감을 잃는 것은 한순간이다.

극단은 위험하다.
극단의 자기 중심성으로 고립되기 쉽다.
극단의 눈치보기로 자존감을 잃는다.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