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요

불화

by 방기연

"아버지와 삼촌은 싸우고 할머니는 정신이 온전치 못해 집안이 답답합니다."

한 고등학생의 하소연이다.

집안 어른들의 불화로 불만이 쌓인다.

이 불만이 폭발하면 사고가 날 것이다.

(6월 2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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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버지가 출소하셨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삼촌과 부딪힌다.

둘 다 죽이고 싶다.

할머니는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다.


할머니가 기계 쓰는 법을 나에게 묻는다.

나도 몰라서 결국 삼촌한테 묻게 된다.

자꾸 반복이 되니까 삼촌은 성질을 부린다.

그냥 답답하다.


사연자는 기댈 곳이 없다.

거친 환경에서 심성이 거칠어지고 있다.

마음에는 미움과 적개심이 쌓인다.

이대로 성장한다면 어떤 성인이 될까.


사연자는 사연을 올리며 무엇을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저 답답해하는 고등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그냥 하소연이라도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가정의 불화가 사회에는 문제가 된다.

치고받고 다투는 환경에서 악이 받친다.

가슴속에 묻어 둔 증오라는 폭탄은 늘 터질 위험이 있다.

조건이 맞으면 폭탄이 터져 끔찍한 사고가 방생하고 만다.


사연자의 답답함을 풀어주어야 한다.

환경을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다만 사연자의 속을 알아주는 현명한 어른이 있으면 좋겠다.

증오나 적개심을 다독거려 자기 성장의 계기로 전환해 줄 멘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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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절대적이지는 않다.

환경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거친 환경이라고 심성까지 다 거칠어지란 법은 없다.

진흙 속에서 연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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