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씹기
"아래층에 사는 친구가 너무 꼴 보기 싫어요."
한 중학생의 고민이다.
오래전에 있었던 일을 곱씹으며 미움을 가지고 있다.
미운털이 박힌 친구가 곱게 보일 리 없다.
(8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미운 애가 같은 반이 되었다.
4학년 때 가족들 앞에서 대놓고 나를 비난한 적이 있다.
가족들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데 나는 신경이 쓰인다.
중학생이 된 지금도 하는 짓이 밉다.
자기 친구들은 따로 있는데 꼭 내 친구들 사이에 끼려고 한다.
나를 보는 시선도 곱지 않은 것 같다.
너무 싫은데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계속 마주쳐야 하는데 고민이다.
사연자의 어려움은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을까.
부정적인 감정을 곱씹고 있다.
놓아버리지 못하고 곱씹고 있으니 불편함이 가실 수 없다.
곱씹는 것은 스트레스를 키우는 안 좋은 방식이다.
미움이 상대한테 있는 것일까.
느끼는 자신에게 있는 것이 분명하다.
미움으로 괴롭다면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내 일은 내가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불편한 심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푸는 것이다.
어차피 가가이 지내야 하는 형편이니 굳이 불편함을 유지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용기를 내면 된다.
부정적인 감정을 곱씹으며 지낸다고 시원해지지 않는다.
더구나 이미 오래전 일인데 붙잡고 있으면 자기만 손해가 아닌가.
'이 감정을 어떻게 할까?' 하고 살펴볼 여유를 가지면 된다.
일부러 자신을 괴롭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굳이 붙잡을 필요가 없다.
더구나 좋지 않은 것을 곱씹을 이유는 더욱 없다.
흘려보내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