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의부증

의심

by 방기연

"25년을 잉꼬부부로 살았는데 아내의 의부증으로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녀가 셋인 가장의 고민이다.

의심이 굳어져서 망상과 편집으로까지 갔다.

지쳐서 포기 단계에 이르렀다.

(8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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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결혼해서 21살에 첫 아이를 낳았다.

철없던 시절에 했던 실수로 단단히 결심하고 살았다.

아내가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았고 잉꼬부부란 소리를 들었다.

취미생활도 같이 하고 평생을 둘이 있고 싶을 정도로 사이가 좋었다.


사업이 망해서 다시 재기하느라 1년 동안 애쓴 적이 있었다.

밤낮없이 일하느라 모든 메시지를 자동으로 녹음되게 했었다.

그런데 후배랑 야한 농담을 주고받은 메시지를 아내가 보고 의부증이 생겼다.

그 후로 아내가 딴사람이 되었다.


아내는 나의 질투를 유발하려고 거짓말을 했다.

일부러 거액의 돈을 쓰기도 하고 내가 바람을 피웠다가 생떼를 쓴다.

사업은 반토막이 났고 이제는 폭력까지 쓴다.

아이들까지 같이 정신과에 다닐 지경이다.


아내의 의부증이 심해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사연자는 이혼을 하더라도 병은 고쳐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지쳐서 자신이 없다고 한다.

아내의 망상과 편집에 가족 모두가 괴롭다.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의심증의 충격도 그만큼 컸을 것이다.

의심에서 일어나는 배신감으로 눈이 뒤집힌다.

차분하게 판단해볼 여유를 잃고 생각은 극으로 치닫는다.

의심병의 무서움이다.


의심에는 약이 없다는 말이 있다.

의심에 빠지면 생각을 멈추기 어렵다.

현실성이 없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생각인데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아무리 사실을 말해도 전혀 듣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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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각에 사로잡히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면 치명적이다.

숨을 참아서라도 일단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

멈추어야 제대로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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