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어릴 때 철없이 했던 행동이 생각나서 두려움 속에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 일로 불안해하며 고민하는 사연이다.
정보화 시대를 살면서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은 늘 존재한다.
언제 어떤 일로 공격받을지 몰라 불안하다.
(8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어릴 때 얼굴과 알몸이 나오는 사진을 보낸 적이 있다.
3년이 지나고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때 그 생각이 나서 불안했다.
다행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3년이 더 지났다.
하지만 언제든 공개될 것 같아 늘 불안해서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한 정보화 시대다.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일이 실시간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유명인의 과거 행적이 문제가 되어 하루아침에 매장되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악의에 찬 댓글로 자살하는 사람도 생긴다.
이런 세상에서 자신의 비밀스러운 정보가 대중에게 공개될지 모른다는 불안은 현실적일 수도 있다.
사연자는 철없던 시절에 지극히 사적인 정보를 남에게 주었다.
지금에 와서 언제 공개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
만약 사연자가 유명해진다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만약 사연자의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다면 어떨까.
이미 6, 7년이 지났는데 사람들이 바로 알아볼 수 있을까.
일부러 의도를 갖고 추적하지 않는 한 알아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결국 사연자가 우려하는 일이 발생활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연자는 걱정이 계속된다.
만에 하나라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만약 염려하던 일이 벌어진다면 대책 없이 당하기만 해야 할까.
최악의 경우에는 어릴 때 실수를 고백하고 사과하면 될 것이다.
악의적으로 공개한 사람한테 법적인 대응을 해도 될 것이다.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더라도 얼마든지 대응할 방법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안에 떨고 있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

걱정에 휩싸이면 바른 판단이 어렵다.
무엇을 걱정하는지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면 여유가 생긴다.
최악이라 여겨지는 일도 얼마든지 알맞게 대응할 방법이 있는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