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떻게 진로를 정해야 하나요

생활고

by 방기연

"제가 반자폐인으로 배달일을 하고 있는데 수입도 변변찮고 몇 번의 사고로 겁이 납니다."

26세 청년의 고민이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새로운 일을 찾으려 하지만 너무 막막하다.

(8월 1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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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으로 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과 정상 사이의 경계선이다.

딱히 하고 싶어 설레는 일은 없다.

지금은 배달일을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다.


현재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

도로에 서있는데 뒤에서 차가 받았다.

과실은 상대 65, 내가 35란다.

이제 이 일이 두렵다.


다른 일을 찾아보고 싶다.

그런데 자폐라는 페널티가 있어 어렵다.

그리고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다.

어떻게 질로를 찾아야 할까.


사연자는 사고방식이 유연하지 못하고 강박적이다.

그래서 무엇인가 정해놓지 않으면 불안하다.

진로도 이런 사고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신의 약점이 크게 생각되어 위축된다.


자폐라는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다.

자폐 성향이 약간 있을 뿐이다.

그런데 사연자는 스스로를 자폐인이라 규정하고 있다.

일종의 낙인을 찍은 셈이다.


더구나 강박 사고까지 겹치니까 자유로운 생각이 어렵다.

진로를 생각하려면 다양한 변수를 두고 유연하게 찾아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사연자는 자신이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어렵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나의 입장일 뿐이다.


오히려 무엇인가 정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모습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주어진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도 가능한 방법이다.

앞날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정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사고 때문에 오히려 쫓기는 탓에 더 막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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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위기일수록 여유를 잃지 말라는 뜻이다.

생각에 쫓기면 조급하기만 할 뿐 길이 보이지 않는다.

멈추고 바라볼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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