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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16. 2022

엄마가 너무 제가 공부만 하는 걸 원해요

일방 강요

"집에 와서 게임하지 말고 차라리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다 오래요."

중학생의 불만이다.

엄마의 일방적인 강요에 불만이 쌓인다.

날 선 말로 갈등이 깊어진다.

(9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을 학원에서 공부한다.

집에 오면 7시인데, 엄마가 9시 반까지 학원에서 공부하고 오란다.

집에 와서 게임하는 대신 학원에서 공부하라는 것이다.

졸려서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고아원에서 게임이나 하라고 한다.


게임은 많으면 하루에 5시간 적으면 2시간도 안 한다.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엄마는 공부만 하라고 한다.

따지고 들면 집을 나가라고 한다.

엄마가 이해되지 않는다.


부모와 자녀의 시각 차이를 보여주는 사연이다.

어른들한테는 게임을 하루에 5시간 하면 거의 중독 수준이 아닐까.

속상해하는 엄마의 심정을 공감하는 어른이 많을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대화방식에 있다.


엄마 입장에서는 중학생 아들의 습관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다 오라고 지시를 했다.

그런데 아들은 반발을 한다.

졸려서 못한다고 구차한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화가 난 엄마는 강경책으로 나간다.

게임만 할 거면 집을 나가라고 한다.

아들은 엄마의 지시가 일방적인 강요로만 느껴진다.

서로 힘겨루기를 하느라 팽팽하게 맞서며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억지로라도 아들이 게임을 못하게 해야 할까.

이제 중학생이 된 아들한테 일방적인 지시나 명령이 먹히기 어려울 것이다.

먼저 게임에 대한 생각부터 탐색해 보았다면 어떨까.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쌍방 대화의 기본이다.



강한 압박에 강한 반발이 생긴다.

험한 말은 불필요한 저항을 일으킨다.

화를 내는 대신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려 애써야 한다.

일방 강요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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