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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24. 2022

짝사랑 고민

자각

"짝사랑하는 아이한테 들이대다가 그가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자각이 들었어요."

한 여학생의 고민이다.

자신의 행위가 상대한테 어떻게 보일지 문득 자각되었다.

순간 혼란스러워 사연을 올렸다.

(9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같은 반이었던 적도 없다.

활동을 같이 하지도 않았다.

스쳐 지나가다 짝사랑하게 되었다.

2년 동안 적극 다가갔다.


언제부턴가 그가 나를 피하는 것이 느껴졌다.

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나를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다가가도 좋은지 의문이 들었다.


사연자는 문득 자각하게 되었다.

감정에 충실하다가 멈추어 바라보았다.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다가가도 될지 혼란스럽다.


자기 생각만 하다가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 본 점에 주목하고 싶은 사연이다.

자기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성숙의 지표이기도 하다.

사연자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셈이다.


역지사지가 되는 상태에서 행동도 달라질 것이다.

다가가더라도 선을 넘지 않을 수 있다.

진심은 전달하되 무리를 하지 않는다.

상대의 선택과 결정도 존중하기에 스스로를 조절한다.


사연자는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전환점에 놓여 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아쉬움도 클 것이다.

앞으로 도전하고 실패하는 아픔도 많이 겪어갈 것이다.

하지만 자각할 수 있으니 성장할 수 있다.



자각이 전환점이다.

자각하지 못하면 습성대로 끌려다닐 뿐이다.

인간으로서 자각은 최고의 자산이다.

자각이 없으면 자신의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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