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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07. 2022

혹시 상처받을까 두려워요

두려움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끼리 물고 뜯고 하면서 3명이 그만두는 모습에 걱정이 됩니다."

친구 사이의 갈등을 보면서 두렵다는 사연이다.

무엇이 두려운지 분명하지 않다.

두려움에 대응하는 마음자세는 무엇일까.

(10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19살 어린 나이에 돈을 벌려고 애쓰고 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서로 물고 뜯고 싸운다.

3명이 한 친구와 다투고 그만두었다.

그 친구가 자기 탓이라고 생각할까 봐 두렵다.


하지만 가장 걱정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모두가 다 내 친구들이다.

사연자는 무엇이 두렵다는 것일까.

짤막한 사연 속에는 분명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


어떤 사람은 큰소리만 나면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순간 얼어버리는 것이다.

머리가 하얘진다고도 한다.

판단 기능이 잠깐 멈춰버리는 모습이다.


자연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있다.

천적을 마주하면 순간 얼어버린다고 한다.

충분히 도망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그냥 꼼짝 못 하고 잡히고 만다.

두려움에 몸이 굳어버리는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갈등과 다툼을 맞이할 때가 종종 있기 마련이다.

위험한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반응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나친 두려움으로 얼어버리는 것은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두려움에 먹혀버리지 않도록 마음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사연자는 두려움을 직면하지 못하고 있다.

직면하지 않으면 알맞은 대응을 할 수 없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도 학습된 것이다.

학습된 것은 재학습으로 고칠 수 있다.



무엇이 두려운지 볼 수 있어야 한다.

용기를 내어 두려움을 직면할 때 두려움을 극복할 길이 보인다.

갈등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풀어야 할 과제다.

보이는 만큼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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