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Oct 19. 2022

애정결핍인가요

의존성

"친구한테 애정결핍이냐는 소리를 듣고 검색해보니 맞는 것 같아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의존성이 심한 원인이 애정결핍일 수 있다.

하지만 애정결핍이 꼭 의존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10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친구가 "너 애정결핍이냐?"라는 소리를 했다.

검색을 해보니 맞는 것 같아 내가 어떤지 정리해 보았다.

1. 관심은 받고 싶으나 부끄러움이 많다.

2. 집착이 심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의 질투를 유발한다.


3. 다리를 떨고 손톱을 문다.

4. 잠잘 때 항상 무언가를 안고 잔다.

5. 남들이 칭찬을 해도 몸 둘 바를 몰라하면서 의심한다.

대충 위와 같은데 애정결핍이 맞는지 궁금하고 고치고 싶다.


사연자는 친구한테 쓴소리를 듣고 자신을 돌아보았다.

자신을 돌아보니 이상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애정결핍이라고 인정하긴 싫다.

혼란스러워서 사연을 올려 의견을 구했다.


애정결핍은 애정을 받지 못해 생기는 것일까.

관찰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애정을 듬뿍 받고도 애정결핍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

애정을 받지 못했는데도 전혀 결핍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다.


애정결핍 증상은 과도하게 애정을 갈구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시기, 질투, 어리광, 막무가내로 떼쓰기와 같이 지나치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인다.

사연자가 열거한 모습들은 애정결핍 증상들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더 핵심적인 문제는 낮은 자존감으로 보인다.


필요한 애정을 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것이 애정결핍이다.

자신이 사랑받을만하지 못하다고 여기면 자존감이 낮아진다.

애정결핍을 느끼더라도 자존감을 회복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사연자가 일찌감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욕심을 부릴수록 결핍은 커지기 마련이다.

만족도는 기대와 현실의 비율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바라는 바가 적을수록 만족감이 커지기 쉽다.

그래서 소욕지족(少慾知足)이 답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토론을 하면 싸움이 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