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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15. 2022

저 왜 살까요?

무한 부정

"세상에 나만 빼고 다 잘 사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살까요?"

무한 부정에 빠진 사연이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 부정적인 사고에 빠지는 것일까.

깊이 들여다보면 이유가 없다.

(11월 1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못 생기고 성격도 안 좋고 노력도 안 한다.

개나 고양이도 주인한테 귀여움을 받는데 나는 축생보다 못하다.

자존심은 세서 남의 말도 듣지 않는다.

도대체 나는 왜 사는 것일까.


죽음은 두렵다.

사람도 무섭다.

이대로 있다가는 정신병만 잔뜩 얻을 것 같다.

왜????????????


사연자는 자기비판을 넘어서 무한 부정을 하고 있다.

심지어 차라리 판단을 못하는 장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고는 바로 장애인을 비하했다고 자신을 책망한다.

이 정도면 절대 부정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자신과 관련된 것은 그냥 다 부정해 버린다.


자기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다 정상적으로 잘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아예 작정하고 자신을 절망으로 밀어 넣는다.

그렇다면 어째서 사연을 올렸을까.

답답해서 올렸을 것이다.


소리라도 시원하게 지르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보는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사연 속에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보인다.

살고 싶다고 했다가 살아갈 의욕이 없다고 했다가 갈팡질팡이다.


부정적인 사고에 빠진 채 헤쳐 나올 생각도 않고 있다.

수많은 이유와 핑계를 대면서 스스로 구제불능이란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누군가 해주기만 바라는 대책 없는 의존성이다.


자존심 내려놓고 상담을 청하면 된다.

상담이 아니더라도 잠시 숨을 고르고 살펴보면 된다.

생각을 조금만 더 진지하게 해 보아도 자신이 투정을 부리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무한 부정은 그냥 벗어나면 된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다.

그냥 자기 혼자 부정에 빠진 것이다.

도움을 거절하면 누구도 도울 수 없다.

그냥 눈 뜨고 보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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