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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16. 2022

죄책감 심는 것도 가스 라이팅인가요

피해의식

"집요하게 나를 들쑤셔서 죄책감을 심어 바닥까지 추락하게 만드는 것도 가스 라이팅인가요?"

밑도 끝도 없는 사연이다.

문제가 되는 상황이나 정황 설명도 없다.

조금의 여유도 갖지 못한 채 쫓기고 있다.

(11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소한 실수를 물고 늘어진다.

잊을만한데도 잊지 않고 집요하게 괴롭힌다.

죄책감을 심어주어 기를 죽인다.

내가 나답게 존재하지 못하게 한다.


사연자는 심리적으로 심하게 쫓기고 있다.

무슨 일인지 어떻게 괴롭히는지 설명이 없다.

심지어 괴롭히는 주체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그냥 사연자의 생각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심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것으로 보인다.

누가 어떻게 죄책감을 심는다는 것일까.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연자는 가스 라이팅을 당한다.

자기답게 존재하지 못하게 한다고 했다.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다른 여지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편집증이라 한다.

생각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피해의식이나 망상을 현실적으로 검증하지 못한다.

의처증 같은 의심병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사연을 보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사연자가 어떤 실수를 한 것이 문제가 되어서 비난을 받지 않았나 짐작될 뿐이다.

괴로움을 일으키는 생각으로 다가가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번뇌 망상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특성이 있다.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라면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사연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자신을 조종하는 것의 실체를 구체화해서 알 수 있으면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도움 없이 알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생각에 사로잡히기 쉽다.

생각을 거스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성찰과 자각이 힘이 된다.

호흡관은 성찰하고 자각하는 밑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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