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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19. 2022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어요

연정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는데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의 질문이다.

연정이 싹텄다.

번민의 시작이다.

(11월 19일 참 나원 팟캐스트 방송)



우리 반에 성격도 착하고 배려도 많은 아이가 있다.

같이 장난도 치고 친하게 지내는 가까운 사이다.

그 아이한테 호감이 생겼는데 그 아이는 누구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그 아이의 친한 친구가 나를 좋아한다.

그 친구를 통해서 그 아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물어보았다.

딱히 좋아하는 친구는 없고 그나마 호감이 가는 친구로 내가 두 번째란다.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고 싶다.


사연자는 이제 연정이란 것을 갖게 되었다.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풋사랑일 것이다.

하지만 첫사랑 경험은 만만하지 않다.

설렘과 애태움으로 번민하는 나날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그냥 밋밋한 인생은 지루하고 심심하지 않은가.

연정도 열정의 재료가 된다.

하지만 과하면 탈이 나는 법이다.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자기감정만 앞세우고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사연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상대가 아직 연애에 관심이 없음을 알았다.

그래도 다가가서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고민이 된다.


아직 마음이 없는 상대한테 직접적으로 들이대면 십중팔구 실패할 것이다.

오히려 친했던 관계마저 어색해질 위험이 크다.

사연자도 직감적으로 알기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다.

모험을 할지 안전하게 관계를 유지할지 선택은 사연자 자신의 몫이다.



우정 속에서 얼마든지 연정이 싹틀 수도 있다.

용기를 내서 고백을 하고 사귐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다만 조심할 것은 일방성이다.

자신의 감정만큼 상대의 감정도 존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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