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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05. 2022

오지랖 넓은 아줌마한테 찍혔을 때

참견

"오지랖 넓은 아줌마한테 찍힌 것 같은데 계속 무시하는 게 답이겠죠?"

달갑지 않은 참견에 살짝 기분이 상한 사연이다.

모르는 사이에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12월 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조금 통통한 편이다.

운동을 해서 살을 뺐는데 그곳에 오지랖 넓은 아줌마가 있다.

운동 마치고 나오는데 그 아줌마가 "살 빠졌네"라며 말을 걸어왔다.

무시했지만 신경이 쓰인다.


그 아줌마는 몰려다니면서 시끄럽게 떠든다.

아마도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지금처럼 계속 무시하는 것이 답일까.

영 달갑지 않다.


사연자는 조용히 지내고 싶다.

구설수에 휘말리는 걸 반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 내 이야기를 한다면 신경이 쓰인다.

좋은 이야기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은 별로 없지 않은가.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얻고 싶은 욕구를 가지면 어떨까.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침묵해도 욕을 먹고 말이 많아도 욕을 먹는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제각각 다른 사람들의 취향에 자신을 맞추려 하다 보면 중심이 흔들리고 만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비난을 받거나 욕을 먹는 일을 피할 수는 없다.

거룩한 성인들도 욕을 먹는다.


그래서 자기중심이 든든해야 한다.

세상의 평판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기분이 나빠지더라도 곧 평정심을 회복할 수 있게끔 연습하면 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시구가 떠오른다.



생긴 것은 다 사라진다.

칭찬도 비난도 한순간이다.

기분은 바람과 같다.

중심을 굳건히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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