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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13. 2022

남자친구랑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급함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잡았는데 처음엔 거부하다가 생각해 보기로 했어요."

다급한 심정으로 올린 사연이다.

조급해지면서 긴장이 된다.

이럴 때 멈출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12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헤어졌던 남자친구를 다시 붙잡았다.

처음엔 거부했지만 며칠 후에 다시 붙잡으니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중요한 면접이 있어서 면접 이우헤 연락하기로 했다.

어제 면접이 끝났는데 연락이 오지 않아 전화를 했더니 받지 않았다.


지난 1년 간 사귀면서 본 남자친구는 허언을 할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연락하기로 해놓고 연락이 없다.

오늘 마지막으로 볼 기회가 있는데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연자는 조급하다.

혹시 이런 조급함이 헤어지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급한 마음에 서두르다가 갈등을 일으켰을지 모른다.

급하면 상대를 배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헤어지고 다시 붙잡을 때 남자친구는 거절했었다.

그런데 다시 시도했고 생각해 보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사연자는 희망을 가졌다.

마치 다시 사귀게라도 된 것처럼 기뻐한 것 같다.


하지만 남자친구에게 사정이 있었다.

중요한 회사 면접을 앞두고 있었던 것이다.

사연자는 면접 결과보다 연락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서로 어긋날 수 있는 부분이다.


같은 곳을 바라볼 때 함께 할 수 있다.

함께 있으면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면 어색할 것이다.

상대에게 중요한 일에 관심이 가지 않는다면 공감하기 어렵다.

사연자는 자기만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한테 자기가 가장 소중하다.

하지만 자기만 소중한 것은 아니다.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도 자기만큼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소중하기에 인연이 된 남도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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