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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25. 2022

연락이 없다고 짜증 내는 애인

관계 중심

"애인이 연락을 재촉하면서 짜증부터 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연이다.

상대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을 때 난감하다.

풀 수 있는 오해는 푸는 것이 좋다.

(12월 2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넌 연락할 생각이 없잖아."

"연락이 없어서 서운해."

애인한테 자주 듣는 소리다.

3분 동안 통화하고 40분 정도 지난 다음에도 이런 소리를 듣는다.


짜증부터 내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일 때문에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해도 비난을 받는다.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지금은 대책이 없다.


사연자는 애인이 연락을 독촉한다고만 생각하고 있다.

표현되는 말 그대로 받아들여 불편하기만 하다.

짜증을 내면서 불평을 쏟아내는 애인한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럴 때 필요한 대화법이 '나 전달법'이다.


나 전달법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이 일어났는지 말하고 그 이유까지 알린다.

"내가 연락할 생각이 없다고 하니까(상황) 억울해.(감정) 나도 네 생각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이유)"

"서운하다니까(상황) 나도 속상해.(감정)  연락을 기다리는 줄 알면서도 할 수 없었거든.(이유)"


감정싸움이 계속되는 이유는 꼬이거나 맺힌 매듭이 풀리지 않아서다.

사연자는 애인의 심정을 얼마나 헤아리고 있을까.

어쩌면 애인은 마음을 헤아려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 매듭을 푸는 방법이 된다.


상대의 부정적인 표현 속에서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으면 좋다.

비난 자체에 반응하기보다 비난 속에 깔려 있는 욕구에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말이다.

'넌 연락할 생각이 없잖아' 하는 비난에는 '네가 날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라는 욕구가 있을지 모른다.

상대의 마음깊이 자리 잡은 욕구에 반응하게 되면 다툼은 줄고 관계는 좋아질 것이다.



말은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말 자체보다 말속에 담긴 마음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귀담아 들어야 한다.

오는 말이 거칠어도 가는 말을 부드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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