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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11. 2023

친구에게 열등감

비교

"예쁘고 다재다능한 친구한테 공부 면에서 열등감을 느껴요."

친구를 질투하는 고2 여학생의 고민이다.

가까운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곤 한다.

열등감이든 우월감이든 친밀감에 위협이 된다.

(1월 1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친구는 예쁘고 인기가 많아 고백도 많이 받는다.

예체능을 지망해서 공부를 거의 하지 않는다.

심지어 수업시간에 엎드려서 잠을 잔다.

그런데도 열심히 하는 나와 성적이 비슷해서 열등감을 느낀다.


나는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공부를 못한다.

친구한테 느끼는 열등감 때문에 관계를 망치는 것 같다.

자꾸 친구한테 사소한 일로 태클을 건다.

공부 말고는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잘 통하는 친한 친구다.


사연자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친구와 비교하면서 열등감으로 고생한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자신이 혐오스러워 또 괴롭다.

자신도 불편하고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잘하게 될까.

시간을 들이는 만큼 성적이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둘 다 성적이 좋지 않은데 성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열등감을 느껴서 시기와 질투를 한다고 했다.

친구를 질투하는 마음 때문에 자꾸 관계가 틀어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혐오하기까지 한다.

고약하고 부정적인 사고의 함정에 빠진 꼴이다.


친구가 예쁘고 인기가 좋아서 열등감을 느낀다면 단순한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성적이 비슷해서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는 부분은 모순적이다.

정말로 성적이 중요하다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사연자가 자신의 마음을 직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해야 한다.

이치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으로 고민에 빠진다면 바른 생각이 아니다.

열등감에 깔려 있는 자신의 욕구를 살펴볼 일이다.

문제가 제대로 파악되어야 알맞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열등하다고 질투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부러워하는 것이다.

자신의 진짜 욕구를 찾는 일도 만만하지 않다.

열등감은 진짜 욕구를 찾는 좋은 단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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