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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10. 2023

ISFP 친구가 왜 이럴까요

대면 부담

"친구들과 만나면 혼자 가만히 있는 ISFP 친구의 속내를 알 수 없네요."

친구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다.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부담인 사람이 있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에 오해를 사곤 한다.

(2월 1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직 그렇게 친한 친구는 아니다.

호감은 가는데 쉽게 가까워지지 않는다.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만나면 거의 말을 하지 않고 혼자 따로 논다.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에 끼지 않고 혼자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뭘 물어봐도 대답을 흐리듯 단답형으로 말한다.

단순히 말을 꺼리는 것일까.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사연자는 말수가 적은 친구가 몹시 궁금하다.

자신과 너무나 다른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

얼굴을 마주하는 자리에서 대화에 끼지 않는 모습이 계속 낯설다.

하지만 모임에는 꼬박꼬박 나오는 것을 보면 싫은 마음은 없는 것 같다.


친구의 MBTI 유형이 ISFP라고 했다.

그러면 내성적이고 똑 부러지지 않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아마도 대면 상황을 부담스러워하고 긴장을 많이 할 것이다.

물론 MBTI로 모든 성격을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행동에 적극성을 보일지 호감을 가질지 MBTI로는 알 수 없다.

I라고 해서 대인관계에 다 소극적인 것은 아니다.

자신의 내면에 더 관심을 가질 뿐이지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고 해서 호감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모임을 마치고 나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행동을 보면 거리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익숙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는 셈이다.

아마도 사연자는 I가 아니라 E일 듯싶다.

MBTI를 하는 목적도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서로 인정하는 데 있다.



MBTI 열풍이 불고 있다.

예전에는 혈액형에 따른 성격 구분이 유행이었다.

혈액형이나 성격유형 검사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잘못 사용해서 차별 짓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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