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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13. 2023

부모님 사업 물려받는 게 맞을까요

생활 구상

"준비했던 취업은 그만두고 부모님의 철물점을 물려받아 운영하는 것이 맞을까요?"

30대 초반 여성의 고민이다.

앞으로 살아갈 생활을 구상하고 있다.

선택의 기준을 어떻게 가져야 좋을까.

(3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3D 디자인 계통으로 취업하려고 했다.

어머니가 골절이 생겨서 짜증이 늘어나고 일이 어려워지셨다.

부모님이 철물점을 운영하시는데 60대가 되셔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내가 물려받아서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불황기에도 수입이 괜찮고 자리 잡은 지 10년 넘어서 단골도 제법 있다.

취미로 디지털 아티스트 활동을 하면 될 것이다.

다만 20대를 대부분 외국에서 보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친구를 사귀고 싶었다.

지금 주변에는 등산 같은 활동적인 취미를 가진 친구가 없다.


사연자는 진로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겠다는 계획으로 여기저기 지원서를 냈으나 응답이 없다.

직장을 구해서 사람을 사귀고 싶은 속내가 있었다.

취업을 시도한 기간은 길지 않은데 마침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에 사람이 필요하다.


부모님 가게를 물려받아 사업을 하게 되면 잘할 자신도 있다.

더 열심히 하면 사업을 확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미 부모님이 자리를 잘 잡아 놓으셨기 때문이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귈 시간이 부족할 것 같은 점이다.


몇 년 동안 연애를 못했다.

그런데 일을 시작하면 더 시간이 나지 않을 것이다.

원래 하고자 했던 일은 생계수단이 아니라 취미로 하면 될 것이다.

선뜻 결정할 수 없는 것은 인간관계 욕심 때문이다.


앞으로 벌어질 일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어떤 돌발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쉬워 보이던 것이 어렵고 어려워 보이던 것이 쉬울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가지는 선택이란 없다.



잡는 것이 있으면 놓는 것도 있어야 한다.

무엇을 잡고 무엇을 놓을 것인가.

결국 무엇이 중요하냐에 달려 있다.

놓을 것을 잘 놓아야 잡을 것도 잘 잡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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