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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16. 2023

40살 남자 취업 고민

막막한 미래

"나이 마흔이 되어 이뤄놓은 것도 없고 잘못 산 거 같아서 우울해요."

40살 남성의 고민이다.

해고를 앞두고 막막하기만 하다.

왜 막막할까.

(3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어느덧 나이가 마흔이 되었다.

회사를 옮기면서 10년이 흘렀다.

지금 회사에서 곧 해고될 예정이다.

막막하기만 해서 난생처음으로 울었다.


지방에 있는 2억 중반 아파트가 있는데 9천만 원은 갚아야 한다.

예금은 3천만 원밖에 안 된다.

아직 미혼이고 앞날이 불투명하다.

잘못 산 것 같다.


사연자는 요즘 들어 자살충동이 올라온다고 했다.

사연을 보면 성실하게 살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40대가 되어 이직이 어렵다고 자존감이 바닥을 뚫었다고 한다.

과연 사연자가 막다른 곤경에 놓인 것일까.


사연자 자신이 스스로 잘못 산 거 같다고 했다.

무엇이 잘못이라는 말일까.

남부럽지 않은 삶이 아니라서 그럴까.

오히려 지금 돌아보는 기준이 잘못된 것 아닐까.


이제 기업의 수명도 평균 3년이 되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다.

직장 생활을 10년 하면 서너 번 이직을 하는 것이 보통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사연자가 10년 동안 회사를 세 군데 다닌 것이 이상하지 않다.

또한 가계부채가 엄청난 요즘에 자산이 빚보다 많다는 것은 전혀 실망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왜 사연자는 자신의 처지를 비고나하는 것일까.

욕심이다.

떵떵거리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욕심을 가지고 상황을 바라보면 갈망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욕심껏 마음을 낼수록 좌절감만 커진다.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살펴야 한다.

좌절과 실망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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