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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09. 2023

불만이 많은 친구

소통 욕구

"맨날 불만만 털어놓는 친구한테 경고를 해도 소용이 없는데 어떡해야 할까요?"

절친들과 주고받는 대화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사연이다.

깊은 소통을 나누고 싶은 욕구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저절로 소통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4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두 명의 절친이 있다.

메일을 주고받는데 만족스럽지 않다.

한 명은 쓸모없는 말만 잔뜩 늘어놓는다.

다른 한 명은 맨날 불만만 찡찡거리며 말한다.


불만이 많은 친구한테 짜증이 난다.

한 번 경고를 했는데 알았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동안 뜸하다가 다시 연락을 했는데 또 불만이다.

이제는 기가 빨린다.


사연자는 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까.

불평불만이 많은 친구 때문일까.

불만은 친구가 많은데 왜 사연자가 괴로운가 말이다.

괴로움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사연자는 스스로 바쁜 사람이 아니라서 친구의 불만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사연자는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왜 자신의 불만을 친구한테 말하지 못하는 것인지 이상하지 않은가.

이미 친구를 한 수 접고 보고 있는 것 아닐까.


친구관계는 동등한 관계다.

때로는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대등하다.

그런데 사연자는 친구의 불만을 자신이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불만에 지치고 짜증이 나면서도 말이다.


진짜 친구라면 참고 들어줄 일이 아니다.

자신도 친구처럼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다.

짜증이 나는 부분을 분명하게 일러줄 수 있는 것이다.

솔직하게 속이야기를 나누어야 소통이 깊어진다.



상대의 허물에 내가 괴롭다면 문제다.

나의 괴로움은 나의 문제다.

상대의 허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돌아볼 일이다.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쩌면 교만 때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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