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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23. 2023

제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어요

적성

"대학에서 조리를 전공했는데 갑자기 내가 하고 싶은 걸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2세 여성의 고민이다.

자기가 가고 있는 길에 회의가 들 수 있다.

바꿀지 나아갈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4월 2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어릴 때부터 요리를 좋아해서 관련직업을 갖고 싶었다.

대학에서 조리를 전공한 지 1년이 되었을 때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모르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학할 명분이 없어서 그냥 졸업을 하고 말았다.


취업을 하는데 필요한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하는데 손이 잡히지 않는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여유를 부릴 수도 없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현실과 이상은 다를 수 있다는 말을 책에서 읽고 명심하고 있었다.


사연자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요리를 계속할 것인가 다른 길을 찾을 것인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적성이 답일까.


사실 적성은 애매모호한 말이다.

적성에 맞는다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명확하기 어렵다.

적성이란 것이 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그런데 너도나도 적성 타령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길을 가는 사람들도 아무런 고비 없이 무난하게 가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크게 세 번 정도 고비를 맞이한다.

고비를 넘으면 질적으로 나아진 성취를 보이곤 한다.

넘지 못하면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사연자는 대학에서 1년을 공부하고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요리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돌아보게 된 것이다.

평소에 조심하고 있던 책에서 읽은 경고가 결정타가 되었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이야기가 현실적인 장벽이 되고 말았다.


적성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적성에 맞다는 것은 그 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뜻하는 것일 뿐이다.

능력이 있더라도 싫으면 그만이다.

사연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맹신에 빠져있는 셈이다.



관심을 가지면 좋아진다.

좋아지면 열심히 하게 된다.

열심히 하니까 실력이 는다.

이것이 적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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