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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23. 2019

그릇된 생각 2

과잉 일반화

"친구가 아니면 적" - 흑백논리

"하나만 봐도 다 알아" - 과잉 일반화

"느낌으로 봐서 그는 분명히 좋은 사람이야" - 감정 추론

"내 그럴 줄 알았어" - 선입견

"조선인들은 두들겨 패야 말을 들어" - 고정관념

바르지 못한 생각들이다.



"권력을 잡으면 욕심이 생기고 결과가 안 좋아. 우리나라 대통령들을 보면 알잖아."

"삼일운동도 그렇고 419도 그렇고 민중이 혁명을 일으켜도 권력은 결국 변하지 않아."

"남자는 여자보다 이성의 외모를 더 따지지."

"아줌마들은 다 뻔뻔스러워."

"개그맨들이 머리가 좋아."

위에 말한 것 가운데 실제 사실은 몇 가지나 될까?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뛰어난 천재가 보이는 재능이다.

몇 가지 현상을 보고 그 원리를 깨우쳐 다른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

공식을 알면 해당되는 문제들을 수없이 풀 수 있다.

일반 원리를 깨우치면 여러 다른 현상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다.


'나는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언젠가는 죽는다.

나도 언젠가는 죽는다.'

유명한 삼단논법이다.

하나의 원리를 여러 현상에 적용하는 것을 일반화한다고 한다.

그런데 일반화를 지나치게 하면 엉뚱한 결론을 얻는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지나친 욕망에 사로잡혀 무리를 하다가 좋지 않은 끝을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모든 권력자가 그렇지는 않다.

그런데도 권력자는 모두 욕망의 노예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를 일러 과잉 일반화의 오류라고 한다.

몇 가지 사례를 가지고 섣불리 일반 원리를 뽑아내는 것은 경솔하다.


그런데 자신의 경험을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충고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한테는 충고를 넘어서서 심하게 간섭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자신이 내린 결론에 허점이 있음을 모른다는 것이다.


과잉 일반화는 '전체'와 '부분'을 혼동하는 오류이다.

'전라도 음식은 맛있다.'는 이야기를 보자.

실제로 전라도 지역에서는 음식에 많은 정성을 들이는 것 같다.

그런데 과연 모든 전라도 음식이 다 맛있을까?

전라도에서도 어떤 집 음식은 맛있고 어떤 집은 그렇지 않다.

'어떤'을 '모든'으로 착각하는 것이 과잉 일반화이다.


과잉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그릇된 정보를 진실이라고 믿으면 사기를 당하거나 실수를 하기 쉽다.

독재자가 퍼뜨린 거짓 정보에 세뇌되어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가.

속고 있는 그들보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속인 그들이 밉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은 불쌍하다.



자신의 경험은 그냥 자신의 경험일 뿐인 줄 알아야 한다.

몇 가지 경험한 것을 세상 모든 일에 다 적용하는 것은 과잉 일반화이다.

어디까지 일반화할 수 있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부당한 간섭을 받지도 말고 하지도 말자.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순간 혼란에 휩쓸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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