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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7. 2023

남자친구 여사친

질투

"남자친구가 여사친들이랑 노는 게 질투가 나지만 뭐라 못하겠어요."

동갑내기 남친을 사귀는 여성의 고민이다.

질투는 괜찮을까.

하기 나름이다.

(5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동갑내기 남친이 있다.

남친은 친구들과 어울릴 때 여사친들하고도 같이 논다.

나는 남사친이 없어서 여사친들이랑만 어울린다.

남친의 여사친들이 신경 쓰이지만 나를 만나기 이전부터 아는 사이라 못 만나게 하지도 못하겠다.


사연자는 질투가 난다.

여사친들과 어울리는 남친이 야속하다.

더구나 오래된 여사친들이라 뭐라 말하기도 힘들다.

이런 질투 감정을 그대로 두어도 괜찮을까.


질투는 소유욕이나 지배욕에서 나온다.

내 것이라 내 맘대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속상해지는 것이다.

결국 질투는 태생부터 불건강한 마음이다.

하지만 질투가 전혀 없다면 연애가 밋밋할 수도 있다.


맛있는 음식에도 맵거나 짠 양념이 들어간다.

인생도 우여곡절이 없으면 맹숭맹숭할 것이다.

질투는 괴로움을 일으키지만 쓰기 따라서는 좋은 자극제도 될 수 있다.

단 양을 제한해야 부작용이 없을 것이다.


고부갈등의 원인은 대부분 질투에서 나온다.

귀하게 기른 아들을 젊은 여자에게 뺏긴 기분이 드는 것이다.

사회적인 체면이나 어른의 도리로 티는 내지 않지만 며느리에게 질투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예전에는 시어머니인 여자가 며느리인 여자를 학대하는 시대도 있었다.


연애 단계에서 느끼는 질투는 결혼을 하면 다 해결될 수 있을까.

배우자가 애정을 갖고 있는 대상에게 언제든 질투가 일어날 수 있다.

애정싸움을 들여다보면 쉽게 발견되는 일이다.

서로 좋아하는 열정이 강할 때는 강한 질투도 용인되곤 한다.


그렇지만 질투는 의심과 갈등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신경이 쓰이는데 계속 눌러 참으면 언젠가 크게 폭발하고 만다.

질투를 느낀다면 가볍게 고백하고 합의를 보는 것이 현명하다.

솔직하게 질투심을 고백하면 오히려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고 믿을 수도 있다.



좋은 감정도 좋은 감정과 부딪힐 수 있다.

누가 더 좋아하는지 비교하는 순간 질투가 일어난다.

감정으로 경쟁이 일어나는 순간 평화가 깨진다.

질투가 마음껏 활개 치도록 놔두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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