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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01. 2023

힘들어요 고민 들어주세요

어려울 때

"가족을 위해서 희생만 하신 엄마한테 화풀이를 하는 아빠가 원망스러워요."

넋두리하려고 올린 글이다.

어려울 때 힘을 모으면 얼마나 좋을까.

화풀이를 하며 다투는 모습에 맥이 풀린다.

(6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빚이 1억 정도 있다.

사채 빚도 포함되어 있어서 이자가 많이 나간다.

빚을 갚느라고 온 식구가 고생하고 있다.

그런데 아빠는 엄마한테 화풀이를 한다.


타지에 나가있는 동생은 사고를 쳐서 말썽이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아서 엄마는 걱정이 많다.

아빠는 한 달에 서너 번 스트레스를 푼다며 낚시를 다녀오신다.

하지만 가장 원망스러운 것은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나 자신이다.


사연자는 엄마한테 강한 연민을 느끼고 있다.

돈을 벌어서 엄마랑 집을 나가고 싶다고 한다.

아빠와 남동생에게는 원망스러운 마음이 든다.

보탬이 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도 원망스럽다.


어려운데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답답함에 그저 넋두리를 할 뿐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넋두리하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우외환이라는 말이 있다.

'안으로는 근심 밖으로는 환란'이라는 뜻이다.

지금 사연자의 상황이 그렇다.

똘똘 뭉쳐서 힘을 모아도 부족한 판인데.


아빠가 아내와 자식들을 생각한다면 어떨까.

책임을 느끼고 더 힘을 낼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아빠의 선택은 자신의 속풀이를 하는 것이었다.

이렇듯 자기만 생각하면 결국 나쁜 사람이 되고 만다.



나만 생각하면 나뿐이어서 '나쁜 사람'이 된다.

조화를 이루려 하면 '좋은 사람'이 된다.

어려울 때일수록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 좋은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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