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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20. 2023

연애 고민상담 좀 해주세요

설렘과 편안함

"호감이 있는 상대에게 고백해서 사귀기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설레지 않고 편안하기만 합니다."

연애를 하면서 의구심이 든 사연이다.

설렘과 편안함 가운데 어떤 것이 연애에 어울릴까.

설레지 않고 편하다면 연애가 아닌 것일까.

(7월 2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이상형에 부합되는 호감 가는 대상에게 고백을 했다.

사귀게 되었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설레지 않는다.

그냥 편안하기만 하다.

내가 너무 성급했던 것일까.


사연자는 설레지 않음에 의구심이 생겼다.

연애는 설레는 것이라 알고 있는데 막상 해보니 설렘이 사라진 것이다.

심지어 자신이 너무 성급했던 것 같다고 살짝 후회도 하게 되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친밀하고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세 가지가 있다.

열정, 책임감, 친밀감이다.

설렘은 열정을 바탕으로 한다.

편안함과 안정감은 친밀감과 책임감에서 비롯된가고 할 수 있다.


사연자가 아직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는 상대에게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연애를 시작하며 설렘이 식었다.

열정을 불러일으켰던 변수가 이제는 상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열정에서 친밀감이나 책임감이 더 중요한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따라서 사연자의 고민은 사실 고민거리가 아니라 할 수 있다.

연애는 설레는 것이란 생각을 바꾸면 될 일이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설렘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심장이 두근거리며 많이 뛰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지 않은가.


고민은 사서 하는 것은 왜일까.

갑자기 고민이 줄어버리면 오히려 당황하기도 한다.

고백을 해서 관계가 이루어졌으면 기쁜 일 아닌가.

선입견을 놓아야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탈 수 있다.



전과 후가 다르기 마련이다.

배가 고플 때와 배가 부를 때 입맛이 다르지 않은가.

설렘이 편안함으로 이어지면 오히려 기뻐할 일이 아닐까.

편안한 연애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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