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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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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중1 때부터 아빠한테 개같이 처맞고 성희롱도 당해왔어요."

한 여학생의 고민이다.

가정폭력은 인생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

자라는 아이의 성품이 거칠어지거나 황폐화되기 때문이다.

(7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방학이라서 아르바이트 끝나고 밤 12시에 집에 가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아빠가 거실에서 담배를 피우길래 나가서 피라고 지랄을 했다.

자주 거실에서 피워서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한테 담배 피운다고 오해도 받았다.

하지만 아빠는 내 말을 무시하고 거실에서 피웠다.


중1 때부터 아빠한테 개같이 맞았다.

뺨 맞고 머리채 잡히고 발로 얼굴을 맞았다.

상습적으로 엉덩이를 쓰다듬고 희롱을 한다.

술 취해서 언니가 목욕하는 걸 몰래 본다.


사연에는 욕설이 많고 비문이 많다.

사연자의 성품도 상당히 거칠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바의 폭력과 희롱이 낳은 결과라 하겠다.

아빠는 제정신이라 할 수 있을까.


사연자는 아빠가 늙으면 요양원에 보낼 자격이 자신에게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앙갚음을 하겠다는 말이다.

이렇듯 자식의 마음에서 자라고 있는 원망과 복수심을 아빠는 알까.

정신을 차리지 못한 성인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기 마련이다.

폭력을 가하면 무엇이 나올까.

문제는 폭력을 가한 자는 잊어버리고 당한 자는 기억한다는 사실이다.

세월이 지나 앙갚음을 당해도 반성을 하지 못하는 이유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있는 그대로 안다면 폭력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노후를 위해서라도 자식들의 마음에 좋은 씨앗을 심어야 하지 않을까.

사랑하고 아껴도 아까운 세월이다.

짧은 인생에 폭력으로 다툴 시간이 없다.



돌아볼 줄 알아야 고칠 줄도 안다.

돌아보지 못하면 실수가 재앙이 된다.

실수나 잘못을 고칠 줄 알아야 사람이다.

계속 모른다면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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